세계 수준의 차세대 광교환 및 광회선 분배기술 3종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은 정보통신부 출연사업으로 폴리머 광소자, 광패킷 스위칭 시스템, 파장분할다중(WDM:Wavelength Division Multiplex) 광회선 분배기술 등 전광통신망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개발된 폴리머 광소자는 WDM 광네트워크의 핵심소자 3종으로 가로, 세로 각각 8㎜의 파장라우터, 파장가변필터, 고속스위치 등이다. 파장라우터와 가변필터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폴리머 광소자로서 광교환시스템 시연에 직접 사용해 성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또 고속광스위치는 새로운 형태의 광도파로(MBOA:Modified Bifurcation Optique Active) 구조를 사용해 만든 것으로 광전 폴리머 소자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소자는 기존 실리카를 이용한 소자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도파로 형태로 만들어짐으로써 타소자와의 집적이 가능해 응용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광패킷 스위치 기술은 전·광, 광·전 변환없이 초고속 패킷 데이터를 교환하는 기술로 10기가급 속도로 1초당 16절지 25만장에 이르는 데이터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 광회선 분배기술은 WDM 고속광전송망에서 선로장애시 우회로를 구성해주는 기술로 1백60Gbps급 회선분배가 가능하며 반도체 광증폭기를 이용한 광주파수 변환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ETRI는 차세대 광교환 및 광회선 분배기술이 개발됨으로써 테라급 이상의 대역폭이 요구되는 차세대 통신망 광교환기술이 확보되었다고 판단, 산업계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ETRI는 이날 대덕연구단지에서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가졌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