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10일로 창사 17주년을 맞는다.
한국통신은 지난 81년 체신부에서 분리된 이후 주도적 통신사업자로서 우리나라의 통신환경을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괄목하게 변화시켜놓았다.
82년 3백49만회선에 불과했던 가입전화 시설이 98년에는 2천3백84만회선으로 늘어났고 전화가입자는 3백26만명에서 2천3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1백인당 전화보급률도 8.4대에서 43.2대꼴로 늘어났다.
그러나 한국통신의 창사 17주년은 새로운 변혁기 속에서 맞았다. 90년대 불어닥친 시장경쟁체제와 IMF 등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요인이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국통신은 악화되는 경영여건 돌파를 목표로 모든 조직과 인력, 각종제도 등을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재정립하는 대대적인 개혁 프로젝트(PIN-TO KT)를 지난 97년 5월부터 추진한 결과 다른 기업들보다도 IMF 환경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다. IMF 이전부터 시작된 개혁 프로그램에 따라 투자효율의 증대 등 경영개선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통신은 조직개편과 인력감축, 사업구조의 고도화, 재무구조의 건실화 등 구조조정작업이 2001년까지 원활히 추진될 경우 오는 2002년에는 세계 10위권 통신사업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7주년을 맞은 한국통신은 제2의 건국, 지식정보사회 구축을 위한 주도적 역할수행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계철 사장은 9일 오전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열린 창사 기념식에서 『한국통신이 제2의 건국 범국민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 창조적 지식기반 국가건설을 앞당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