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뱅킹·펌뱅킹을 통해 고객이 은행전산망에 접속을 시도할 경우 특수 암호 알고리듬에 의해 매번 비밀번호를 바꿔주는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가 국내 금융권에 처음 도입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빈발하는 금융사고의 원인이 돼 왔던 고객 비밀번호 누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PC뱅킹·폰뱅킹 등 전자금융수단의 대중적 확산도 기대된다.
한일은행(행장직무대행 신동혁)은 최근 PC뱅킹·폰뱅킹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OTP시스템을 도입, 오는 21일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 서비스한다고 9일 밝혔다.
한일은행이 도입키로 한 OTP제품은 미래산업(대표 정문술) 부설 보안연구소인 소프트포럼이 지난해 국산화한 「OnceID & OASIS」로 물량은 총 1만대 규모다.
이 제품은 기본 설계·회로에 대한 복사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개인식별번호(PIN)를 입력해야만 작동시킬 수 있어 분실시에도 안전한 점이 특징이다. 또 「챌린지 앤드 리스폰스」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지갑에 소지할 수 있을 정도로 휴대가 간편하다.
한일은행은 일단 기업 및 우량고객 1만명을 대상으로 유료 보급하고 내년 1월 5일부터 상업은행과 정식 합병하게 되면 기존 상업은행 고객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