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배전관리용 전산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GIS 공급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내년초부터 「GIS를 이용한 신배전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에 따라 GIS 소프트웨어(SW)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8일 입찰 참가신청을 접수했다. 이날 입찰에 참가한 업체는 삼성오피스컴퓨터를 비롯해 스몰월드시스템즈·캐드랜드·LG소프트·대현C&C 등 5개 업체.
한국전력은 이들 업체로부터 접수한 기술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검토, 상위 업체를 선정해 벤치마킹테스트(BMT)를 거친 뒤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사업은 오는 2001년부터 시작될 본사업에 앞서 진행되는 시범사업으로, 개발용 SW 1세트, 시범지구에 사용할 운영용 SW 6세트 등 총 7세트가 도입된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일부 지점에 신배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뒤 2001년부터 이를 전국 50개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은 이번 시범사업에 SW를 공급할 경우 2001년부터 시작되는 본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범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삼성오피스컴퓨터(대표 김한길)는 미국 맵인포사의 GIS SW인 「맵인포」 「맵익스트림」으로 구성된 기술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스몰월드시스템즈(대표 최홍범)는 영국 스몰월드사의 제품인 「스몰월드」로 시스템을 구성, 제안했다.
또 LG소프트(대표 이해승)는 미국 인터그래프사의 SW인 「액티브 프레임」으로 제안서를 작성했으며 캐드랜드(대표 윤재준)는 미국 에스리사의 제품인 「아크인포」 「아크SDE」로 시스템을 구성했다. 이밖에 대현C&C(대표 이재성)는 자체개발한 3차원 SW인 「파인맵」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현재 입찰 참가업체들은 한국전력이 곧 BMT를 실시할 것으로 보고 이에 필요한 기술력 확보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앞으로 21세기형 판매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장기계획 아래 우선 GIS를 응용한 신배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전력설비 관리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이를 신고객정보시스템과 연계할 계획이다.
또 한국전력은 신배전관리시스템 구축효과를 극대화하고 시스템 공급업체 선정에 공정을 기하기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스템 개발과 용역 업체를 따로따로 선정할 계획이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