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자바 프로그래밍언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자바2」를 공개하는 한편 자바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라이선스정책을 발표했다고 「인포월드」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선은 8일 뉴욕에서 개최된 「자바 비즈니스 엑스포」를 통해 코드명 「자바 개발키트 1.2(JDK 1.2)」로 알려진 「자바2」 플랫폼을 선보였다.
속도, 보안기능, 다른 OS와의 호환성 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전해진 자바2에 대해 선은 그동안 개발자들이 요구했던 사항을 모두 수용했으며 이 결과 「한번 작성하면 어디서나 작동하는(write once, run anywhere)」 자바의 기본특성이 더욱 완벽히 실현됐다고 설명했다.
자바2는 당초 지난 여름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버그 수정 등으로 두 번이나 연기됐었다.
이와 함께 선은 자바 플랫폼 개발과정에 다양한 유형의 사용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방적인 자바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바 라이선스업체들은 선의 간섭없이도 자바 소스코드를 이용하거나 사업목적에 맞게 변경이 가능하게 됐으며 이번에 발표된 자바2도 개발자들은 오픈 소스코드를 무료로 다운로드받아 제품개발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선은 그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 대한 과도한 기술료 부과, 엄격한 호환성 테스트 등 자바에 대한 통제가 지나치다는 관련업계의 지적에 따라 자바 공개조건이나 라이선스 요구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는데 이번 획기적인 조치는 그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