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일본에서 전격판매에 들어간 일본 세가사의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드림캐스트」가 국내시장에도 상륙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정보가전 운용체계 윈도CE를 바탕으로 설계된 「드림캐스트」는 1백28비트급 CPU에 네트워크 기능까지 탑재한 제품으로 세가의 대대적인 홍보활동으로 인해 출시 전부터 업계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제품이다.
이달 초부터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비롯해 주요 국내 게임기 유통시장에 등장한 드림캐스트는 현재 일본내 판매가 2만9천엔(약 29만원)보다 2.5배 가량 비싼 대당 7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국내 전자상가에서 팔리고 있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64」보다도 2배 이상 비싼 값이다. 물론 공식수입원이 아닌 일명 보따리 장수를 통해 밀반입된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전용타이틀은 역시 세가의 인기 대전게임 「버추어 파이터」로 카피당 7만∼8만원을 받고 있다.
가정용 게임기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드림캐스트의 값이 비싸긴 하지만 혁신적인 성능으로 인해 마니아들의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식 수입판매가는 4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에서는 아키하바라를 비롯한 게임기 판매점에서 드림캐스트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세가측은 내년 1·4분기까지 일본내 판매목표를 1백만대로 잡고 있다.
한편 현대와 세가의 합작법인인 현대세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현대디지털테크놀로지(HDT)를 통해 국내에서 드림캐스트를 생산, 세가에 전량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