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시스템 전문업체인 제일컴테크(대표 신현직)는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우체국 정보화사업의 우편전산기기부문 휴대 단말기 공급업체로 선정돼 팜(Palm) 터미널을 정보통신부에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가 공급할 팜 터미널은 바코드 스캐너와 휴대형 정보단말기(PDA)를 접목한 제품으로 우편 집배원들이 등기우편물을 배달할 때 수령인의 자필로 전자사인을 받은 후 배달결과를 컴퓨터에 자동입력, 배달을 종료할 수 있게 하는 단말기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는 우체국 정보화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등기우편물을 수령할 때 현재와 같이 도장을 찍지 않고 집배원이 갖고 있는 팜 터미널에 전자펜으로 사인함으로써 수령을 확인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번에 공급하게 될 팜 터미널(모델명 CPT5100)은 미국 심벌테크놀로지사와 3COM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3COM사의 팜 PC에 심벌사의 초소형 바코드 엔진인 피코엔진(기존 엔진의 5분의1 크기)을 부착, 루트(Route)세일·우편배달·물류현장에서 바코드 데이터를 수집해 송수신하는 데 적합하다.
또한 상단 좌·우에 2개의 스캐너 트리거 키를 채용한 이 제품은 크기가 소형(1백40×81×17㎜)이면서도 큰 액정화면(81×60㎜)을 채택하고 충전용 배터리를 사용해 최고 2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제일컴테크는 이 단말기에 우편 바코드인 「3 out of 5」코드 리딩과 디코딩 기능, 한글 문자 자소판 및 수기 입력 기능을 추가하는 등 국내 실정에 맞게 개선했다.
정보통신부는 1차로 팜 터미널 1천95대를 도입, 내년부터 시험운용에 들어가고 오는 2000년까지 모든 집배원들에게 단말기를 1대씩 공급할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