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모토롤러와 플렉스(FLEX) 방식의 고속 무선호출기용 디코더 칩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통신용 칩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모토롤러와 플렉스 방식의 무선호출기용 디코더 칩 세트에 대한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플렉스는 모토롤러가 지난 93년 처음 제안해 한국을 비롯한 37개국에서 고속 무선호출용 프로토콜로 채택된 통신규격이다.
기존의 「POCSAG」 방식이 1천2백bps의 전송속도를 기록하는 데 비해 플렉스 방식은 최대 6천4백bps의 속도로 전송할 수 있으며 주파수당 가입자 수용 용량도 약 5배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무선호출기용 중간주파수 및 위상잠금회로(IF/PLL), 마이크로컨트롤러 등에 플렉스기술을 집적한 형태의 새로운 무선호출기 IC 생산을 모토롤러사에 의뢰했으며 향후 자사의 무선호출기에 이 IC를 적용,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모토롤러는 플렉스 기술의 확산을 위해 TI·삼성 등 4개 업체에 플렉스 기술을 라이선스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