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차원 입체음향 전문업체인 라스텔(대표 나홍운)이 내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라스텔은 자체 개발한 다차원 다채널 아날로그 입체음장기술인 RSF(Royal Sound Field)를 채용한 국내 10여개 전자업체들과 함께 내년 1월에 개최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 국산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해외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라스텔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RSF는 각종 음향기기에서 고가의 디지털 신호처리 프로세서(DSP)를 대신해 3차원 입체음향과 다양한 음장효과를 구현하는 아날로그 음장 알고리듬으로 SRS·Q사운드·스페셜라이저 등 기존 외산 기술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값이 저렴해 국내 음향기기 관련업체들이 앞다퉈 이를 채용하고 있다.
라스텔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지난 10월 열렸던 컴덱스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오리얼(Aureal)사의 「3D사운드」를 분석한 결과, 자사의 RSF기술이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에서 한 단계 앞선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내년엔 중국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인데 최근 중국 전자신문에서 RSF를 「황음장」이란 이름으로 관심있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중견 가전업체인 버디(Birdy)사와 기술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현재 7개사에 이르는 중국업체들이 RSF 채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라스텔은 또 내년엔 중남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인데 현재 브라질의 몇몇 전자업체들과 구체적인 수출 상담을 진행중이다.
이 밖에도 미국과 캐나다의 인터넷 음악파일 서비스 업체들이 RSF채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