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이번 빅딜과 관련, 대우그룹에서 탈퇴해 별도법인으로 독립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전주범 대우전자 사장은 9일 사내통신망을 통해 『대우전자가 대우그룹의 일원이지만 지분이나 재무적인 면에서 가장 독립적으로 경영을 해왔다』며 『앞으로 관리직·기능직, 협력업체 및 관련 조직이 단결한다면 자체적으로 독립법인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사장은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우전자가 삼성자동차와 맞교환 대상으로 거론된 데 대해 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는 것과 함께 분노의 심정을 느낀다』며 『임직원들이 따라 줄 경우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설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 사장은 『임직원들이 대우전자의 운명을 속단해 마치 간판을 내린 것처럼 행동하기보다는 우리의 의사를 충분히 합리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임직원들의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대우전자의 김우중 회장 관련 소유지분은 대우전자 자체 소유주식 및 그룹임원들 소유분을 포함해 전체의 7.3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