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한국과 중국은 내년 6월까지 정보기술을 비롯한 신소재·산업 및 의학용 레이저기술·기상·생명공학·환경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과제를 선정, 중점 추진하는 한편 첨단기술 산업화를 위해 대덕연구단지와 중국의 고신기술산업개발구 등 양국 과학도시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창희 과학기술부 장관과 중국 주리란(朱麗蘭) 과학기술부 부장은 10일(현지시각)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제5차 한·중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은 또 그간의 협력사업을 바탕으로 앞으로 △연구개발망 연계를 통한 과기정보 협력체계 구축 △국방기술 민수 전환 △생명공학·신소재·기상분야 공동연구 및 기상정보 교류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우리나라 캔두(CANDU)형 원전인 월성 1·2호기 원자력발전소와 중국측이 건설중인 진산 원전 3호기 간의 상호 정보교류를 위해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원자력분야 연구인력의 정례교류 등을 내용으로 한 원자력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우리나라와 중국간 민·군 겸용 기술개발을 위해 공동연구키로 하고 내년에 서울에서 「민·군 겸용 기술개발 워크숍」을 한·중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한·중 과기공동위에는 우리나라에서 강 장관을 수석대표로 과기부 및 기상청 관계자, 한국원자력연구소·한국항공우주연구소·한국화학연구소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한편 강 장관은 한·중 과학기술공동위원회 참석에 앞서 9일 오후 조어대에서 리난칭(李嵐淸) 중국 국무원 교육·과학기술담당 부총리를 만나 양국간 과학기술 전반에 관한 상호협력과 중국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한국측의 참여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또 중국의 대표적 첨단기술산업단지로 4천5백여개의 첨단기업과 40여만명의 과학기술인력이 입주해 있는 북경 신기술시험구와 쌍디(上地)정보산업개발구를 방문, 중국 첨단기술 산업투자에 대한 설명을 듣고 민간부문의 협력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