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됐다.
11일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현대 계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아자동차를 3년 안에 흑자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내년에 기아자동차에서만 8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내수와 수출에 나서는 한편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애프터서비스(AS)망을 공동 운영, 소비자의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아자동차 조기 경영정상화 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기아자동차의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시켜 현대와 기아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조업기반을 조기에 구축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 및 안정적인 매출신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외자유치 및 전략적 제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 양사의 해외판매망을 적극 활용, 수출에 나서는 한편 양사의 제품개발·자재관리·생산관리·마케팅·품질관리 등 핵심업무를 전면 재구축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현대는 기아의 부동산 등 불필요한 자산매각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나친 할부판매를 지양하고 적극적인 외자유치에 나서 내년 말 기아의 부채비율을 2백%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또 2001년까지 현대·기아 양사의 부품공용화를 마무리짓고 모델중복을 없애는 한편 2005년에는 양사 12개 플랫폼(자동차 하부구조)을 5개로 줄여 15∼20개의 모델을 생산하기로 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