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보인다> 서울과학관 겨울방학 행사

국립서울과학관(관장 김대석)은 겨울방학을 맞아 12월 1일부터 약 두달 동안 「로봇 전시회 및 제작캠프」 「21세기 전자과학 박사교실」 「생활과학교실」 등 다양한 과학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한국아마추어로봇연구회(회장 조승환)가 1월 7일부터 3주 동안 개최하는 「교육용 로봇 전시 및 제작캠프」에는 검은 선을 따라 일직선으로 움직이는 「라인 트레이서」 로봇과 손뼉 등 주위 소리에 반응하는 「메두사」 로봇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로봇이 선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이 이를 직접 조립, 제작해보는 실습기회도 있어 벌써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에게서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선 추적자」를 의미하는 라인 트레이서 로봇은 적외선 센서와 좌우 모터를 이용, 유성 매직으로 작성된 검은색 선을 따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전진하고 해파리를 뜻하는 메두사 로봇은 음 센서(콘덴서 마이크)를 탑재, 손뼉 등 주변의 소리에 반응, 약 5초 동안 길다란 네 다리로 걷다가 자동으로 멈춰서는 등 갖가지 묘기를 연출한다는 설명이다.

 또 「달 걷기」를 의미하는 문 워커 로봇도 태양열 전지를 이용한 광센서를 부착, 돔 위에 손을 올리면 태양의 빛 변화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한 뒤 긴 네 다리로 약 10초 동안 걷다가 멈춰 서기를 반복하는 것을 비롯해 장애물을 피해가는 「아보이더 파구」, 로봇의 다양한 움직임을 제작자가 프로그램할 수 있는 「와오3」 등 다양한 로봇들이 대거 선보여 각각 관람객들에게 자신만의 특기를 자랑할 계획이다.

 한편 12월 6일부터 1월 31일까지 일요일마다 열리는 「21세기 전자박사 교실」도 전자이론과 전자키트 조립실습 등 학교수업에서 체험할 수 없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들도 이 교실에 등록, 기초·중급 과정에서 전자회로 등 이론교육과 새 소리가 나는 초인종 만들기 등 다양한 실습과정을 마치면 현대 전자기술이 빚어내는 신비한 과학의 세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학생과학 교실」은 기초와 생활과학 분야의 실험, 실습으로 꾸며지고 초·중학생을 위한 「과학 싹 틔움터 교실」은 풍선 로켓과 광섬유, 물시계, 바늘구멍 사진기, 태양광 자동차 등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과학관은 또 학생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가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해 신기한 실험도 해볼 수 있도록 「영재과학교실」 「생활과학가족교실」 「유아과학지도교실」 등의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신설했다.

 이밖에도 △생명과학종합전시회(9∼29일) △카프라(요술상자) 전시회 및 체험행사(9∼29일) △한국문화유산 페이퍼매직 전시회(99년 1월 7∼31일) △유아과학지도교실(19∼26일) △1일 탐구교실(15∼18일) △생활컴퓨터강좌(14∼28일) △학생과학교실(22일∼99년 1월 21일) △과학공작교실(23∼99년 1월 27일) △과학강연회(22일∼99년 1월21일까지 매주 화·수·목·금) 등 다양한 과학행사가 마련돼 있다. 문의(02)762∼5205

<서기선기자·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