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1년동안 승강기 제작업체 수는 줄어든 반면 유지·보수업체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손복길)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전국의 승강기 제작업체 수는 1백70개에서 1백40개로 17.6% 감소한 반면 유지·보수업체는 4백36개에서 4백78개로 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신규 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은 중소규모 승강기 제작업체들이 부도를 내고 도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유지·보수업체 수가 증가한 것은 부도를 낸 제작업체 인력들이 유지·보수 부문으로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경기부양 효과도 연말께나 돼야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