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와 태광산업(대표 이호진)이 신세대층을 겨냥해 초저가 신개념 개인용 오디오를 공동으로 개발,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와 태광산업이 각각 「FX1CD」와 「쾨헬 130」의 모델명을 붙여 출시한 3단 분리 마이크로 컴포넌트가 바로 그것.
이 제품은 오디오 전문업체와 가전 대기업의 첫 합작품이라는 점과, 마이크로 컴포넌트 오디오로는 처음으로 데크·튜너·CD플레이어 등 주요 단품과 스피커를 분리해 사용자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오디오를 디스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신세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양사가 역할분담을 통해 각각 디자인과 생산을 맡은데다 공동개발로 금형제작비 등 제조원가를 줄인 덕분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고급 알루미늄 패널을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동급기종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98 산업디자인 상품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함으로써 일명 패션오디오로 불리는 이 제품은 값이 저렴한데다 디자인과 색상이 깔끔해 개성을 강조하는 신세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데 힘입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양사는 같은 제품을 동시에 출시하되 서로 다른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LG전자는 3단분리 제품을 그대로 판매하고 있는 데 반해 태광산업은 카세트데크를 선택사양으로 판매하는 한편 여러 가지 색상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유럽 바이어들의 호평을 얻어 유럽시장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이 제품의 수출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