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3개 종합유선방송국(SO)과 5개 프로그램공급사(PP)간 2년을 끌어온 서울 등 3개 지역의 미군부대 케이블TV 프로그램에 대한 수신료 분배협상이 완전 타결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 등 3개 지역의 미군부대 케이블TV 프로그램 수신료 분배협상과 관련해 사실상 SO들의 입장을 대변해온 용산SO는 최근 Q채널, 리빙TV, DCN, m·net, 아리랑TV 등 5개 PP와 △수신료 지급시기는 96·97년분은 탕감하되 98년부터 지급하고 △전체 수신료 가운데 PP 몫으로 32.5%를 5개 PP에 균등 분배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합의안에 최종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올해 수신료 분배에 있어 지난 97년 2월까지만 프로그램을 송출했던 스포츠TV와 그 이후 프로그램을 대신 공급한 아리랑TV는 배분된 몫의 3분의 2를 아리랑TV가, 나머지는 스포츠TV가 각각 나눠 갖는 형식으로 결론을 지었다.
이에 따라 미군부대에 같은 케이블TV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는 부산의 범진SO와 대구SO 등 나머지 2개 SO도 용산SO의 이같은 합의안에 따르기로 결정, 사인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군부대에 송출되고 있는 케이블TV 프로그램은 1만여 가구가 수신하고 있으며, 연간 PP 몫 수신료는 1개 PP당 6백만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미군부대 케이블TV 수신료 분배협상이 극적인 타결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그간 수신료 차등분배를 줄곧 주장해 온 케이블TV 영화전문채널인 DCN이 최근 기존 방침을 철회한 데 이어 해당 SO 역시 무작정 협상을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