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의 ERP시스템에는 인터넷 상거래를 지원하는 각종 기능이 갖춰져 있습니다. ERP를 근간으로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현하려는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입니다.』
SAP코리아 오영수 이사는 기업의 정보인프라인 ERP시장에서 닦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시장으로 영향력을 더욱 넓혀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SAP가 전자상거래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미 2년 전이다. 웹환경에 맞는 애플리케이션 컴포넌트(IAC)를 내장한 ERP시스템인 「SAP R/3 3.0」을 출시하면서 전자상거래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이는 앞으로 기업들이 단순히 ERP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자상거래와 같이 ERP를 기반으로 한 기업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 SAP의 전략은 여기에 필요한 정보시스템을 제때 공급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오 이사는 『ERP업체의 특성상 사업자간 전자상거래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 전자상거래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은 대체로 ERP를 근간으로 고객과 협력사를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면서 『이에 대한 각종 솔루션을 갖춘 우리 회사야말로 기업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P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제품은 「사업자대 사업자 조달시스템(BBP)」과 「온라인스토어」 등이 있으며 내년부터 마케팅의 초점을 이들 제품에 맞출 계획이다.
이와 관련, SAP 본사가 지난해 인텔과 손잡고 만든 전자상거래솔루션 합작사인 「팬데식」의 국내진출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팬데식」은 「SAP R/3」에 기반해 주문처리와 카탈로그 제작은 물론 물류관리에 이르는 각종 전자상거래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오 이사는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경우 「팬데식」과 공동으로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전자상거래시장에 대해서는 자체 영업을,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시장에 대해서는 「팬데식」을 통한 간접영업을 전개하겠다는 밑그림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