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자기헤드 등에 응용되는 자기저항(MR)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선문대 물리학과 자성연구실 김철기·김호철 교수팀은 최근 2년간 7천만원을 들여 종전보다 20배 이상의 자기저항비를 얻을 수 있는 박막헤드 센싱기술을 개발해 이를 특허출원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박막헤드에 사용되는 비등방성자기저항(AMR) 및 거대자기저항(GMR) 재료에 한 방향에서 전류를 흘려 2% 또는 5%의 자기저항비를 얻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AMR 및 GMR 재료에 양방향에서 전류를 흘려 1백% 이상의 자기저항비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HDD의 자기헤드와 각종 자기센서 개발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자기저항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주로 박막재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기존의 AMR 및 GMR의 재료에 흘려주는 전류의 방향과 세기를 조절해 자기저항비를 대폭 향상시킨 획기적인 방법으로 이를 HDD 헤드에 응용할 경우 데이터 저장용량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른 시간안에 미국에 특허출원하는 한편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