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차세대 업무용 운용체계(OS)인 윈도2000 프로페셔널을 채용한 「윈도2000 레디PC」가 내년 초부터 일제히 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와 삼성전자·삼보컴퓨터·대우통신·LGIBM·세진컴퓨터랜드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은 그동안 공동개발해온 윈도2000 레디PC를 내년 1월부터 일제히 출시키로 하는 등의 주요 사업계획을 18일 공개했다.
「윈도NT 워크스테이션 4.0」을 탑재하는 윈도2000 레디PC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MS의 차세대 업무용 OS인 「윈도2000 프로페셔널」의 출시에 앞서 이 OS에 맞게 기본설계된 차세대 PC로 윈도2000 프로페셔널이 출시되면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쉽게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그동안 MS 본사에 개발인력을 상주시키며 개발해온 윈도2000 레디PC를 「윈2000」이라는 이름으로 내년 1월 정식 출시하는 한편 내년 이후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이 부문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윈2000 지원센터」를 MS와 공동으로 운영, 기업고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윈2000 솔루션 영업도 강화해 기업고객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내년 1·4분기 중 펜티엄Ⅱ 3백50㎒ CPU를 장착한 제품을 출시하고 2·4분기 중에는 펜티엄Ⅱ 4백∼4백50㎒와 카트마이(Katmai) 4백50∼5백㎒ CPU를 장착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사이버넷 파워시리즈」라는 이름의 윈도2000 레디PC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는 그동안 기업용 PC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점을 내세워 자사 PC가 윈도2000 운용에 가장 적합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해 나갈 예정이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펜티엄Ⅱ 3백50∼4백50㎒를 기반으로 한 CT6480기종과 마이크로ATX보드를 채택한 6500기종 등 두 가지 모델의 윈도2000 레디PC를 개발, 출시한다. 대우통신은 이 제품이 키보드 패스워드, 파워온 기능 등을 탑재해 뛰어난 시스템안정성과 보안성을 갖고 있고 Y2k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으며 13종의 응용소프트웨어 호환 및 네트워크 환경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세진컴퓨터랜드(대표 이군희)는 펜티엄Ⅱ 4백∼4백50㎒급 CPU를 장착한 「진돗개2000」이라는 제품을 개발하고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의 우수성과 교육 및 유지보수 등 높은 서비스 수준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 LGIBM(대표 이덕주)은 데스크톱 PC의 경우 「인텔리전트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노트북 PC는 「싱크패드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