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탐방> 스피너

 수많은 인터넷 방송국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청취자를 갖고 있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을 꼽으라면 「스피너」(http://www.spinner.com)를 들 수 있다.

 과거 「The DJ」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하다가 최근 들어 이름을 바꾼 이 사이트의 가장 큰 매력은 24시간 음악만 나온다는 점이다. 그것도 자신이 원하는 장르의 음악만을 골라 들을 수 있다. 국내 FM방송들이 최근 들어 10대 취향으로 흐르면서 DJ의 멘트가 많아지고 음악도 10대 취향이 대부분이어서 다양한 장르에 관심이 있는 애호가들의 눈길을 확 잡아끌 만한 곳이다.

 이 방송국을 이용하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우선 리얼 플레이어를 설치한 후 이 방송국 사이트에 접속해 화면 중간에 있는 「Spinner」를 선택한 다음, 나오는 화면에서 「Select Channel」 중 자신이 원하는 채널을 선택하면 해당 장르의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다.

 현재 연주되고 있는 곡의 제목과 가수 등에 관한 정보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괜찮은 음악이 있을 경우에는 기억해 뒀다가 음악 CD 홈쇼핑 사이트와 연결해 구매할 수도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장르는 「재즈」 「팝」 「록」 「클래식」 등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으며 장르별로도 시대순이나 보다 세부적인 장르로도 구분해 약 1백여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해 놓고 있어 취향대로 선택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에서는 10만곡 이상을 틀어준다고 주장하고 있어 적어도 음악에 관한 한 거의 모든 곡을 들어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도 모노 음질밖에 안된다는 점인데 사무실 등에서 헤드폰을 이용해 들으면 오히려 색다른 맛을 느낄 수도 있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