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은 18일 한국통신문화재단과 공동으로 한국통신의 개방형 통합고객정보시스템 「ICIS워크숍」을 서울 목동 소재 한국통신 정보전산센터에서 개최했다.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통신서비스업계, 정보산업계 등에서 약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지난 5년 동안에 걸쳐 한국통신이 개발한 ICIS가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김효석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한국통신 ICIS개발단 및 ICIS개발에 참여한 한국IBM·한국컴팩·한국오라클 소속 관계자들의 주제발표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 내용을 정리 소개한다.
<편집자>
송용팔 한국통신 정보시스템본부장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발맞추어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시장 주체로서 고객의 위상이 강화됨에 따라 통신사업자의 경영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국내적으로는 IMF체제에 따른 불투명한 시장상황에 대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려는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제 정보기술(IT) 혁신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첨단 경쟁력을 확보해 온 선진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지식기반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IT혁신의 일환으로 한국통신이 개발업체와 공동으로 구축한 ICIS(Integration Customer Information System) 서비스별로 개별 운영되고 있는 고객, 요금, 마케팅 기능별 시스템을 고객중심 구조로 대통합하고, 업무프로세스와 전략마케팅 기능을 고도화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및 사업경쟁력을 혁신적으로 제고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되었다.
이 시스템은 중앙에 1개와 지역에 6개의 센터가 설치되어 고객/요금 일체형의 전국 및 지역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광역권 단말기 SW관리용 전화국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역센터에 장애가 발생할 때 비상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ICIS사업은 단순 개별적 구조에서 고객 중심의 통합기능 구조로 대통합하고, 첨단기술 집약형 고효율 구조를 채택하여 업무변화 대처능력의 강화 및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시스템의 합리적 집중과 분산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일원화된 보안관리체제로 시스템 보안성이 강화됐다.
시스템을 구성하는 SW는 응용프로그램, DB,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3계층 클라이언트서버 구조로 설계되었고, 고객 단일 ID 중심으로 재편된 통합 DB구조를 채택했다.
HW는 응용SW의 이식성과 하드웨어 확장성이 탁월한 개방형 시스템을 채택하여 구성함으로써 가용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였다. 중앙 및 지역정보센터의 백본은 시스템간 대량 트래픽 전송처리를 위해 1백Mbps의 고속이더넷으로 구성하였다.
ICIS 구축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첫째, 고객서비스의 질이 한층 높아지는 고객가치 중심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모든 통신요금 청구서가 하나로 통합되며 부가정보 등의 고객맞춤식 서비스와 인터넷 직접 접속 서비스가 제공된다. 둘째, 마케팅력의 강화가 예상된다. 상품 개발기간의 단축으로 신속한 시장대처능력이 확보되며 마케팅 효율성 제고를 통해 연간 5%, 약 6천억원 이상의 매출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셋째,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타파할 수 있다. 첨단 신기술 및 개방형 HW 채택과 시스템의 중앙집중관리로 2005년까지 약 2천5백억원의 비용절감과 컴퓨터 2000년도 표기(Y2k) 문제의 근원적 해소로 관련비용 87억원의 절감이 예상된다. 끝으로 ICIS의 구축을 통해 국내 기술발전 및 정보화 촉진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것이 기대된다.
ICIS는 개방형 기반으로는 세계 최초로 초대형 시스템 구축에 성공한 사업으로써 선진 통신사업자 수준의 강력한 정보시스템의 기반을 확보하여 국내 정보기술 수준을 재확인하고 해외 SI프로젝트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으며, 나아가 제2건국을 위한 지식기반 사회 건설의 귀중한 경험으로 확산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