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이 끝을 모르는 쾌속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한 해 동안에만 총 1천만대 가까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4백43만여대의 공급실적을 기록했던 이동전화단말기 업체들은 4·4분기 이후 수요증가 추세가 계속되면서 하반기에만 5백20여만대 이상을 판매해 올 한 해 이동전화단말기 공급실적은 1천만대에 육박하는 9백60여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시장은 점차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와 달리 상반기 시장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나 내년 이후 시장상황을 예상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 상반기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은 휴대폰 1백94만여대와 PCS 단말기 2백49만여대를 포함해 4백43만여대의 공급실적을 나타냈으나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하반기에는 휴대폰 공급확대에 따라 상반기 실적에 버금가는 4백20여만대를 기록했다.
11월 말 기준 하반기 공급실적은 휴대폰 2백11만5천여대, PCS 단말기 2백8만9천여대로 나타났으며 12월 들어서는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마케팅 강화에 따라 수요가 폭주, 한 달 동안에만 1백만대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이동전화 공급실적은 12월 공급물량에 따라 1천만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휴대폰은 PCS 단말기에 밀려 전체시장의 44% 수준이었으나 3·4분기 이후 PCS단말기 공급량을 넘어서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업체별로는 후발 주자들의 약진이 하반기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PCS단말기 시장에서 어필텔레콤은 3·4분기에 13%였던 시장점유율이 4·4분기에는 20% 수준에 육박, 선발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화정보통신이 7%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고수하고 있으며 모토롤러도 3·4분기 2%에서 4·4분기에는 7% 수준으로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독주가 계속 이어져 6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폴더폰을 출시한 모토롤러는 11월 말까지 3만여대를 공급해 3%의 시장을 차지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