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이 힘을 합쳐 「사이버 의료기기 R&D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22일 의료기기 기술연구소 연구조합(이사장 한만청)은 각 의료기기업체와 대학 및 출연연구소의 방대한 연구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이버 의료기기 R&D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또 한정된 국가재원과 산·학·연 연구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범국가적 공동연구시설(National user’s facility)을 구축함으로써 전문 고급인력 양성은 물론 첨단 의료기기 국산화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합은 의료기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조합사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관련 핵심기술 개발능력을 갖고 있는 대학 및 출연연구소 중심의 권역별 특화연구실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미 46명의 연구인력들로 구성된 임상의학연구실과 서울대·서강대·KAIST 등 각 대학에서 35명의 교수 및 연구인력들로 구성된 영상신호처리연구실 외에 생체신호와 의료정보시스템 등 2∼3개 특화연구실을 추가로 만들 방침이다.
조합에 참여하지 못하는 대학 연구자와 관련 산업계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기술개발 및 인력 양성에 대한 제안을 할 수 있도록 개방했고 우수한 제안을 선별해 산·학·연 공동으로 기술개발 및 인력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기술 거래방을 운영, 기술을 사고 팔 수 있게 했으며 특화연구실의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실적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제공함은 물론 미래기반기술을 위한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합은 특히 홈페이지에 축적된 모든 기술과 인력정보를 대내외에 공개하고 의료기기 관련 R&D 개발체계, 시장분석, 선진 경쟁사 정보, 특허 및 논문을 지식화하는 한편 우수 연구자들의 벤처기업 창업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조합 감사인 서울대 전기공학부 성굉모 교수는 『사이버 의료기기 R&D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의료기기 국산화 제품 기술 개발, 신제품 개발 및 기반기술 구축, 세계시장 주도형 미래의료기술개발 등 3단계를 거쳐 오는 2010년이면 한국 의료기기 산업이 세계 빅5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조합 회원사가 19개사에 불과하지만 향후 전 의료기기업체들이 다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 산·학·연 공동의 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