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보다 다양한 가격대의 가스오븐레인지를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동양매직은 그동안 전문점 판매와 건설사 및 시스템키친업체 특판으로 양분해오던 가스오븐레인지 영업을 내년부터는 양판점·할인매장·통신판매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라 실 판매가격도 유통망별로 탄력성 있게 조정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가격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양사가 최근의 유통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밝히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을 겨냥, 급변하게 될 가전양판점 시장을 미리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에 재진입한 이후 최근 1만명을 돌파한 요리도우미 무료강습 등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인 결과, 올해 3만여대의 제품을 판매, 업계 2위로 올라섰다.
LG전자는 내년에는 전체 판매량을 6만대로 늘린다는 계획 아래, 전문점 위주의 영업에서 염가형 기획모델 등을 보강, 양판점·할인점·군납 등으로 영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동양매직은 올해 7만여대의 가스오븐레인지를 판매, 업계 선두자리를 지켰으나 내년에는 영업력을 보강하고 소사장제를 더욱 강화해 전국 가전양판점 및 대형할인매장을 비롯, 홈쇼핑·신용카드사 등으로 통신판매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