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대리점 가전제품 할부판매를 지원하는 할부금융 업체들이 최근 IMF 이후 변화된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 할부금융 취급 대리점에 지원을 확대하거나 고객신용 평가를 강화하는 등 거래조건을 변경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리점의 할부금융을 지원하는 삼성할부금융은 올들어 가계자금이 경색되면서 할부수요가 줄어들자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제휴점에 판촉비지원, 외상매출에 대한 할부금융 지원 등 일부 지원제도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부터 이달말까지 일선대리점 할부금융 취급액의 1%를 판촉비로 지급하고 있으며 제휴점의 외상채권에 대해 담보제공을 조건으로 대출기간 1년의 할부금융을 시작했다.
또 그동안 시스템문제로 실시하지 않았던 대리점 자체 무이자 할부 판촉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 대리점의 할부금융을 지원하는 LG카드의 경우는 신용불량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오히려 할부금융을 위한 고객 신용평가를 강화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한국신용평가의 고객정보 자료를 활용해 할부금융 적용 여부를 판단했으나 최근 한신평 외에 은행연합회의 고객정보와 자체 고객신용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용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