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PC 제조업체들이 올 연말 PC 게임방 특수를 크게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정보산업·현주컴퓨터·컴마을 등 중견 PC 제조업체들은 최근 게임방 특수가 이어지면서 각 업체별로 게임방 전문 영업팀을 신설하고 대대적인 게임방 영업에 나서 하반기 PC 판매량 가운데 10∼20% 가량을 이 분야에서 달성했다.
엑스정보산업(대표 박광수)은 지난 10월에 게임영업팀을 발족해 게임방 분야에 영업을 집중한 결과 지난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판매한 1만2천대의 물량 가운데 10% 가량을 게임방에 집중 공급했다. 이 회사는 특히 앞으로 게임 영업팀과 자사 네트워크 사업부를 연계해 게임방용 PC는 물론 케이블 공사까지 제공하는 토털솔루션 형태의 영업을 전개,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게임방 특수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주컴퓨터(대표 김대성)는 최근 게임방 특수가 이어짐에 따라 올초 계열사 형태로 독립시킨 중고PC 유통업체인 웰던상사를 통합하고 이 가운데 일부 인력을 활용해 게임방 영업팀을 신설, 자사대리점의 게임방 영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주컴퓨터는 이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 총 2천여대의 PC를 게임방에 공급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최근 게임방용 LAN과 케이블 공사를 전담할 협력업체를 모집하는 등 게임방 영업을 강화, 내년 상반기까지 이 분야에 총 5천 여대의 PC를 공급하기로 했다.
컴마을(대표 이세우)은 올 하반기 영업 주안점을 게임방 시장에 두고 이에 영업력을 집중한 결과 지난 9월 이후 월 평균 2천대 규모의 PC를 공급했다. 컴마을은 최근 정부의 PC 게임방 관리강화로 수요가 다소 주춤해지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까지 게임방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 게임방 영업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 상반기까지 총 1만대의 PC를 게임방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