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자산업 핫이슈> 99 정보통신산업 전망

<이동통신>

 국내 이동전화시장은 무려 7백여만명의 가입자 증가를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큰 폭의 가입자 증가와 성장이 예상된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예상하는 올해 순증 가입자수는 최소 4백만명으로 사업자들의 가입자 확보경쟁에 따라 5백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총 1천4백만명에 달했던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올해 1천9백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사업자 대부분이 가입자수 2백50만명을 손익분기점으로 잡고 있어 경영상태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달리 무선호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큰 폭의 가입자 감소를 보여 총 가입자수가 5백만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소폭이 다소 둔화될 경우 최대 가입자수는 약 6백20만명 선으로 기대되며 최대 시장인 수도권 신규시장도 1백만명을 약간 넘어서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업자들 모두 정보호출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문자삐삐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고속 문자삐삐로 전환할 전망이다.

<이통단말기>

 IMF 한파에서 흑자수지의 효자노릇을 했던 이동통신 단말기산업은 새해에도 어느 업종 못지않게 흑자를 유지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채택하는 지역이 북미·중남미·호주 등지로 확산되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한 이동전화단말기는 일부 대기업에서 CDMA방식 이외에 유럽형 방식인 GSM 단말기로 수출품목을 다양화하고 있어 앞으로 세계 휴대폰 단말기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명성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의 경우 지난해 1천만대 판매에 이어 새해에도 5백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 단말기>

 무전기시장 「쾌청」, 전화기시장 「흐림」.

 IMF 한파로 지난 97년 어려움을 겪은 무전기와 전화기 시장은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전기시장은 수출과 내수 모두 지난해에 비해 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우선 국내업체가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품질과 브랜드 면에서 국산제품의 인지도가 높아가고 세계 무전기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시장도 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산업용 무전기 수요가 늘고 있으며 여행·등산·낚시 등 레저용 통신수단으로 생활형 무전기가 점차 자리를 잡아갈 전망이다.

 반면 유무선 전화기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전화망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했고 전화기가 수입선 다변화 품목에서 제외됨에 따라 외산제품과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새해 시스템통합(SI) 시장의 기상도는 한마디로 「공공부문 맑음, 민간부문 흐린 후 갬」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IMF 한파에 따른 투자감소의 영향으로 급격한 위축세를 보인 SI시장은 99년에는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해 수준보다 10% 이상 늘어난 5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I시장 회복의 견인차는 무엇보다 공공부문의 투자확대다. 올해 정부가 국가경쟁력 확보 및 경기부양 차원에서 실시하는 공공부문 정보화 예산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1조3천7백억원 수준으로 짰다.

<네트워크>

 올해 네트워크시장은 상반기중 다소 활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연말 각종 공공 프로젝트 및 교실망 사업이 집중된 여세를 몰아 상반기중 공공 프로젝트들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중 정부예산의 70% 가량을 집행한다는 발표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기업들도 상반기중 기술개발과 신제품 출시계획을 대거 잡고 있어 네트워크시장은 상반기에 크게 힘을 얻은 후 하반기 이후 평년작 수준의 시장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컴퓨터통신>

 국내 PC통신·인터넷 분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사업자들의 매출이 늘고 가입자 역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출혈경쟁도 더불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터넷업계는 전자상거래 영향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호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보보호부문>

 새해 정보보호시장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사정이 나아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분야의 구조조정이 올해 마무리되면서 신규 전산투자에 의한 만만치 않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그룹사·통신업체 등을 중심으로 민간시장도 굵직굵직한 프로젝트가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