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지방계열사 광역화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MBC 지방계열사의 광역화 방안을 마련중인 「관계회사 개편 추진반」은 최근 노사 공동으로 문화생활권과 행정구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세가지의 광역화 모델을 제안, 이른 시일내에 사내외 의견을 수렴, 광역화 방안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이미 MBC는 세가지 광역화 모델을 지난 29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공청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방송계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MBC 관계회사 추진반이 이번에 내놓은 광역화 방안은 「6개 권역화 방안」 「8개 도권별 권역화 방안」 「자립 계열사 방안」 등 세가지다.
각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6개 권역화 방안은 전국을 문화권·생활권을 중심으로 강원·충청·대구 경북·영남·호남·제주권 등 6개 권역으로 구분하며 권역별로 3∼4개의 지방계열사를 신설되는 광역사에 통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권역내 지역방송센터(기존 계열사)를 총괄하는 신설 광역사는 경영과 광역 프로그램 제작에 주력하며 기존 계열사는 통합 후에도 기존의 연주소 기능을 보유하고 지역 보도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8개 도권별 권역화 방안은 행정구역에 의한 1도·1사 원칙으로 현재의 19개 계열사를 8개 광역 단위로 조정해 행정 중심지에 소재한 광역사가 인접 계열사를 흡수 합병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통합 후에도 피합병사는 광역사 산하의 지역국(연주소) 형태로 존속하되 TV프로그램 제작이나 편성을 최소화하고 주로 지역 보도와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에 역점을 둔다.
마지막으로 자립 계열사 방안은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면서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계열사를 선별하고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만 광역화하는 것이다. 광역화 대상사는 행정구역·문화권을 중심으로 흡수 합병된다.
MBC는 이같은 세가지 모델을 다각도로 검토, 광역화 방안을 이르면 1월 중에 확정할 방침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