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MP3 음악파일에 맞설 새로운 디지털 음악파일 방식을 제정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SDMI(Secure Digital Music Initiative) 산업표준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SDMI는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P3음악파일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자유롭게 유통됨으로써 위기감을 느낀 주요 음반사들이 저작권 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음악 압축방식을 채택하기 위해 첨단 기술업체들과 제휴해 만든 일종의 음반산업 자구책이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는 BMG뮤직·소니뮤직·EMI·워너뮤직·유니버설뮤직 등 세계 5대 음반사들과 AT&T·IBM·소니·마쓰시타·루슨트·TI 등 세계적인 첨단 정보통신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여기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SDMI는 압축률이 높고 음질이 뛰어나면서도 복제방지시스템을 기본 채택한 차세대 디지털 음악파일 압축방식인 AAC(Advanced Audio Channel)를 채택, 저작권 보호 기능이 취약한 MP3 음악파일을 대체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음악파일 복제방지시스템인 「시큐맥스」를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에 제안,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을 계기로 국내 기술이 차세대 디지털 음악 표준에 상당부분 채택될 수 있도록 SDMI를 대상으로 활발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