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AS업체들이 연중 최대 PC성수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PC 업그레이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비스뱅크·911컴퓨터·휴먼C&C 등 국내 PC 업그레이드 서비스 전문업체들은 지난 연말에 이어 올 초 경제적으로 PC 기능을 향상시키려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 수요를 겨냥해 활발할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PC 업그레이드는 486기종에서 펜티엄급으로 기능을 향상시키는 경우 대당 50만원, 펜티엄급에서 셀러론 혹은 펜티엄Ⅱ급으로 바꾸는 경우 60만∼70만원 정도가 소요돼 신제품을 구입할 때보다 비용이 절반 정도 싸다.
서비스뱅크(대표 염기홍)는 지난해 10월까지 평년 수준을 유지하던 업그레이드 수요가 11월말 이후 급증하기 시작, 12월에는 1억4천만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 회사는 최근 PC 업그레이드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 발맞춰 일반 가정을 방문하는 업그레이드 사원을 여성인력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대졸 예정자와 가정주부 등을 신규 채용, 두달 동안의 교육을 거쳐 2월부터 가정방문 업그레이드 서비스 요원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휴먼C&C(대표 송철호)는 「건이감곤」 맞춤형 PC와 업그레이드 서비스로 학생층 등 가격을 우선 구매요인으로 고려하는 소비자층을 공략, 30여개 가맹점이 하루 평균 두세 건씩의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본사 차원에서 기업과 관공서를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시장을 공략해 최근 서울시내 L호텔 등 10여 기업과 업그레이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게임방 업체들과도 전속 애프터서비스 계약을 체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911컴퓨터(대표 박승욱)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학생층의 업그레이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국 60여개 가맹점이 점당 하루 평균 한두 건 486기종과 펜티엄 초기 모델의 업그레이드를 처리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학생층의 겨울방학으로 PC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와 교육 요청도 크게 증가해 전국 가맹점이 하루 평균 5∼6건의 AS요구를 처리, 연말 연시 PC 업그레이드와 AS 수요가 활발하다고 밝혔다.
<함종렬기자 jyham@www.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