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올해 수출시장을 좌우할 미국 경제의 향방 등 「7대 변수」를 선정, 발표했다.
△미국 경제의 향방=세계 대다수 경제예측기관들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2.5% 이하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실패하고 급속하게 후퇴할 경우 세계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다. 특히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자체 수입뿐 아니라 세계적인 수입수요가 줄고 보호무역 분위기도 팽배해 우리 수출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본 경제의 향방=90년대 들어 침체의 늪에 빠져든 일본 경제가 새해에도 살아나지 못할 경우 아시아 경제는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기 어렵다. 지난해 우리의 아시아시장에 대한 수출이 18% 감소한 것은 제2수출시장인 일본 수출감소에 의해 주도됐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여부=홍콩 금융시장의 불안이 상존하고 있고 수출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됨에 따라 상반기 중 10% 내외의 평가절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경우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 상실은 물론 동남아 국가들의 수출도 타격을 받아 경제회복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동남아 금융위기 극복 여부=태국과 필리핀은 대외신인도가 다소 회복돼가고 있으나 인도네시아 경제는 정치불안까지 겹쳐 비관적이며 말레이시아는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국가의 경기회복 여부는 일본 경기와 함께 아시아지역 경제회복의 중요 변수다.
△중남미 외환위기 가능성=국제통화기금(IMF) 지원으로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 중남미 외환위기가 올해 본격화할 경우 우리로서는 지구상에 남은 최대의 신흥시장을 잃게 되는 타격을 입는다.
이밖에 KOTRA는 △러시아 경제의 진로와 △유로화 출범의 영향을 우리나라 새해 수출의 변수로 꼽았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