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이후 수출호조 및 신규 수요증가로 국내 PC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데 힘입어 PC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생산업체들의 제품 생산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산일렉콤과 성일정밀산업·코아슨 등 국내 PC용 SMPS 생산업체들은 작년 상반기까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생산량이 예년 수준을 밑돌아 매출확대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 들어 국내 PC업체들의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PC용 SMPS의 수요가 급증, 제품 생산량이 상반기에 비해 1.5배에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일렉콤(대표 홍성용)은 작년 상반기까지 PC용 SMPS의 생산량이 월 4만대에 그쳤으나 하반기 이후 마이크로ATX용 SMPS의 공급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월 생산량이 13만대 규모로 크게 증가했다.
이 회사는 이처럼 PC용 SMPS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최근 3억원을 투자, 생산라인을 증설해 월 생산능력을 15만대에서 20만대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에도 PC용 부품의 판매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생산라인의 추가 증설을 통한 생산량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PC용 SMPS의 월평균 생산량이 3만∼4만대에 머물렀던 성일정밀산업(대표 이규서)은 하반기 들어 직수출 물량의 증가 등에 힘입어 월 생산량이 두배 이상 증가한 8만대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월평균 생산량이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립PC용 SMPS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코아슨(대표 이장빈)은 작년 하반기 이후 월평균 생산량이 상반기보다 50% 정도 증가한 6만대로 늘어남에 따라 올해에는 수출물량 확대 등을 통해 월평균 생산량을 1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PC시장은 올해에도 저가형 제품의 수요증가와 PC 생산업체들의 활발한 신제품 출시 및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PC용 SMPS 생산업체들의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