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계기 HDTV.각종 콘텐츠 수출 전략상품 육성"

 한·일 공동으로 개최키로 한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디지털 HDTV수상기 및 핵심 칩세트와 인터넷 관련기술, 각종 콘텐츠 등을 수출전략상품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는 최근 내놓은 「2002 월드컵을 대비한 과학기술 분야 대응방안」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98년 프랑스 월드컵은 웹사이트 접속이 약 10억회에 달해 역대 월드컵 중 과학기술의 월드컵이라고 불릴 정도로 과학기술의 응용이 커졌다』면서 인터넷기술 등의 정보통신과학기술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측은 『2002 월드컵에서는 인터넷 이용자 수가 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경우 하루 30만회 이상 접속한 것과 비교해 3백배 이상 증가한 하루 1천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될 뿐만 아니라 인터넷 관련기술도 TV와 동일한 리얼타임 3D동영상 서비스도 가능하고 전자상거래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인터넷 관련기술 개발과 전자산업의 파급효과를 감안, HDTV의 방송을 실시해 관련기술의 개발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부적으로 개발해야 할 기술 등을 보면 2002년 월드컵을 대비해 인터넷을 통해 시청자가 원하는 각도와 크기로 경기장면을 제공하고 경기장내 정보터미널 구축 및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 종합영상정보시스템」을 개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격시청자가 경기장에서 실제 관람하거나 혹은 선수가 되어 경기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월드컵 게임 가상현실 서비스를 개발하고 빈 경기장에서 다른 경기장의 경기장면을 실시간으로 홀로그램을 이용, 3차원으로 시청하는 「홀로그램 가상 경기장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인터넷 사용자에게 풍부한 볼거리와 월드컵 관련 정보 및 상품을 제공하는 월드컵 관련 콘텐츠 개발과 함께 HDTV영상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HDTV의 방송을 실시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측은 『현재 2002년 월드컵까지 남아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 점을 고려, 단기간내 실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발굴해 일본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켜야 한다』면서 『정부·연구소·산업체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