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통신문제도 첫 도입

 삼성전자가 윤종용 사장 이름으로 11만 전 투자자들에게 기업경영성과를 설명하는 「주주통신문제도」를 도입해 연초 신선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한해동안의 경영성과를 전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98년 12월말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 11만명에게 기업의 경영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한 통신문을 내보낸 것.

 총 4페이지 분량의 통신문에는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수출총력체제를 구축하고 5회에 걸친 반도체 감산, 8천달러대의 디지털TV 수출, LCD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 달성 등 경영성과 내용과 함께 현금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부동산 매각, 재고채권 감축,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비율을 97년말 2백96%에서 2백% 수준으로 낮췄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윤 사장은 『98년 한해동안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월 1천억원 이상의 경비를 절감했으며 99년에도 더 좋은 실적으로 주주들의 투자에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주주통신문은 투명경영을 실천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 매년 3∼4차례에 걸쳐 회사의 경영상황을 설명하는 주주통신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