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3.5인치 전계발광소자(FED:Field Emission Display)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대우고등기술원·아주대학교 등과 산·학·연 협동으로 지난 95년부터 3년간 1백1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3.5인치(가로 72㎜, 세로 54㎜) 크기의 FED 시제품 3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FED 시제품은 저전압용 흑백패널, 저전압용 컬러패널, 고전압용 컬러패널 등 3종이며 해상도는 1백60×RGB×1백20선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발에서 FED의 핵심 요소기술인 FEA 제조기술, 진공패키징기술, 형광체 스크리닝기술 등을 도입이나 제휴가 전혀 없는 1백% 국내 기술로 확보했다』면서 『특히 산·학·연의 효율적인 분업과 협력으로 개발기간 단축은 물론 연구생산성을 높인 점이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오리온전기는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리는 SID99에 풀컬러 동영상이 구동되는 3.5인치 저전압 및 고전압 FED 시제품을 출품하고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3년내에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미국 픽스테크와 모토롤러·캔테스튼, 일본 소니사 등이 FED 시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