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이 지난해를 저점으로 올해부터 점차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IDC가 최근 발표한 「98년 한국 IT시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IT산업 시장규모는 30억8천5백만달러로 전년 73억8천3백만달러에 비해 58% 가량 크게 감소했으나 올해 31억6천2백만달러를 달성하고 내년에 34억5천9백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연평균 2.3%의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나타났다.
각 IT 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 시장이 올해 1억1천8백만달러, 내년 1억4천3백만달러를 기록해 연평균 8%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국내 IT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어 서버시장이 올해 6억6천8백만달러, 내년 7억달러를 기록해 연평균 6.1%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서비스 시장도 올해 4억3천8백만달러, 내년 5억달러를 각각 기록하면서 연평균 6%의 성장률이 달성되고, 근거리통신망 시장과 워크스테이션 시장도 오는 2000년까지 각각 연평균 3.3%와 2.4%의 성장률을 기록해 점차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IT산업분야 가운데 전년비 시장규모가 가장 크게 축소됐던 PC시장은 올해 13억1천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시장규모가 다소 축소되지만 내년에 14억7천만달러를 형성해 연평균 0.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3억달러 규모를 형성한 프린터 시장은 올해 2억2천9백만달러와 내년에 2억8백만달러를 형성하면서 매년 7% 가량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지난해 각 IT 수요시장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 모든 산업분야에 불어닥친 IMF 한파와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개인소득 감소로 가정용시장이 16% 수준으로 미미한 반면 정부의 소비·투자 촉진으로 공공·교육기관 분야 시장이 전체시장에서 29%를 차지하면서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인터넷과 개인 휴대형 통신기기의 폭발적인 성장을 반영해 통신·정보 서비스 시장이 전체 IT산업에서 7%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