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드라이브 업계, 40배속 드라이브 공급 나서

 LG전자·삼성전자 등 주요 CD롬 드라이브 제조업체들이 최근 울트라 DMA33 인터페이스에 초당 6천KB의 데이터 읽기성능을 갖춘 40배속 CD롬 드라이브를 내놓고 고배속 제품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들 CD롬 드라이브 제조업체는 지난해 9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98 추계컴덱스쇼에서 발표한 40배속 CD롬 드라이브 양산체제를 최근 갖추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40배속 CD롬 드라이브가 진동과 소음면에서 기존 32배속 제품보다 크게 개선된 데다 초당 6천KB의 데이터 읽기성능과 80㎳의 평균 데이터 액세스 속도를 실현하고, CD리코더블(CDR)이나 CD리라이터블(CDRW)과 호환성을 갖추고 있어 최첨단 기술을 채용한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 소비자층을 파고들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이달 중순께 신형 40배속 CD롬 드라이브(모델명 CRD-8400B)를 내놓고 소매 유통시장과 브랜드 PC용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시장에 대한 공급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게임 소프트웨어와 PC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40배속 제품이 일반 컴퓨터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한 집단상가 등지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에서 4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40배속 분야에서도 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브랜드 PC 제조업체의 경우 올 중반부터 40배속 CD롬 드라이브 채용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 제품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LG전자의 40배속 CD롬 드라이브 출시계획에 맞서 이달 중순 40배속 제품(모델명 SCR-4030)을 국내 시장에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이 회사는 아직까지 32배속 CD롬 드라이브가 소비자층에서 가격대비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판단, 당분간 32배속과 40배속 드라이브 판매를 병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이서(대표 예덕수)도 지난해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40배속 제품 영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이달 보상 교환판매 등의 제품 프로모션으로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아직까지도 8∼20배속 이하 CD롬 드라이브가 전체시장에서 60∼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 저배속 제품을 40배속으로 대체하는 교환판매를 실시,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