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체간 전략적 제휴가 확산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오조라-소프트액션, 아일소프트-메닉스, 멀티플러스-한국라이센싱 등 게임업계에서 서로 다른 사업인프라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협력관계를 맺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게임 해외마케팅 전문업체로 출범한 아오조라소프트는 가정용 게임기 전용타이틀을 PC용으로 컨버전하는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소프트액션과 제휴, 게임기 전용타이틀을 국내에서 PC용으로 상품화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양사는 첫 합작품으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출시된 일본 메사이어사의 롤플레잉 게임 「랑그릿사 3」를 PC용으로 전환, 7일 시연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게임기 전용타이틀을 컨버전, 국내 공급은 물론 일본 및 제3국에 역수출할 계획이다.
작년 말 설립된 PC게임 개발업체 아일소프트는 인기만화 「소마신화전기」의 판권을 확보하고 이를 온라인 게임업체인 메닉스와 공동으로 머그(MUG)게임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아일소프트가 게임제작과 그래픽을, 메닉스가 통신 네트워크 영역을 담당해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시범서비스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작년 8월 금강기획에서 분리 독립된 게임제작·유통업체 멀티플러스는 외산 게임의 국내 공급에 주력해온 한국라이센싱과 파트너십을 구축키로 했다. 멀티플러스는 한국라이센싱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외산 게임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서점유통을 시작으로 작년 말부터 독자적인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한국라이센싱은 멀티플러스의 제작·유통기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업소용 아케이드게임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업체와 하드웨어업체간에 전략적 제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업소용 아케이드게임 개발에 착수한 패밀리프로덕션과 업소용 게임기 보드전문업체인 디지픽스가 제품 공동개발에 나선 데 이어 이오리스·오메가소프트·옥산전자 등 업소용 보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도 PC게임 개발업체들을 상대로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