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그동안 서울지방경찰청에 맡겨왔던 서울시 신신호교통시스템의 독자적인 발주 관리·감독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6일 교통관계기관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신신호교통시스템 감독권을 경찰청으로부터 이관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서울시지방경찰청·도로교통안전협회·서울시정개발연구원·서울시립대 및 관련업계와 다각적인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교통행정 관계자는 『많은 투자비와 정책적 판단을 요하는 첨단교통관리시스템 사업 만큼은 시의 감독권 확보가 요구된다』며 신신호시스템 사업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개입 방침을 설명했다.
교통전문가들은 서울시의 방침에 대해 『이같은 방안이 추진될 경우 그동안 도로교통법에 따라 도로교통안전시설물 관리·감독권을 행사해 온 서울시지방경찰청과 서울시의 마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신호교통시스템은 교통량의 증감에 따라 시스템 자체의 분석·감지 기능을 이용해 신호주기를 조절해 주며 올해 서울시 강남구에만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등 향후 5년간 약 2천억원의 시장 형성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시는 7일 시청별관에서 관계기관 및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회의를 갖고 이같은 서울시의 방침을 확인하기 위한 「99신신호 용역관련 회의」를 개최한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