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산업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정재식)가 집계한 공작기계 「수주 및 생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달간 공작기계업체들의 내수 수주물량은 3백19억4천4백만원으로 전월보다 무려 1백16.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작기계 수요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의 수주가 전월보다 1백25.9% 증가했으며, 비제조업이 2백75.6% 증가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선행지수로 인식되고 있는 공작기계 산업 경기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급격한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3∼6개월 후인 내년 상반기 중 국내 경기가 바닥을 치고 본격 회복세에 접어드는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처럼 공작기계업체들의 내수 수주가 증가한 것은 환율 안정과 국제 신인도 제고,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 등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 중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고 기업들의 설비투자 마인드도 점차 회복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공작기계업체들의 생산과 출하도 덩달아 증가해 생산은 전월보다 5.2% 증가한 6백7억5천1백만원을 기록했으며, 출하도 23.4% 증가한 7백13억8천8백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재고는 5.4% 감소한 7백21억7천1백만원이었다.
주요 기종별 출하 현황을 보면 수치제어(NC)선반·머시닝센터·NC밀링 등 금속절삭기계가 전월보다 5.0% 증가한 5백44억2천6백만원, 프레스·압연기·펀칭기 등 금속성형기계가 2백7.4% 증가한 30억5천2백만원, 척·롤·주물 등 부품소재가 1백78% 증가한 1백39억1천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