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초기 디지털TV시장을 선점키 위해 65인치 초대형 제품을 개발, 올 상반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현재 세계 TV업체로는 처음 미 현지에서 시판에 들어간 8천달러의 55인치 디지털TV보다 화면이 10인치 큰 65인치 초대형 디지털TV를 자체기술로 개발, 7일부터 10일까지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동계 가전전시회(CES)에 출품키로 했다.
세계 유수의 TV업체들이 아직까지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이번 65인치급 초대형 디지털TV를 개발, 디지털TV의 라인업을 갖춤으로써 앞으로 4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65인치 디지털TV는 아직 디지털TV의 영상규격이 확정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고해상도(HD)와 표준해상도(SD) 등 18개 디지털 영상규격을 모두 수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2006년까지 디지털과 아날로그방송이 함께 방송되는 점을 고려해 현행 방송방식인 NTSC도 수신할 수 있게 해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특히 화면이 커질수록 주사선의 간격이 커져 화면의 선명도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9인치 크기의 고해상도 프로젝터를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동계 CES를 통해 64인치 디지털TV에 대한 판촉활동을 전개, 수출상담을 활발히 벌일 계획이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