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한글과컴퓨터·핸디소프트 등 주요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지난해 방어적인 경영에서 탈피, 성장지향의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들 SW 업체는 최근 국내 경기가 최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특히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정보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려는 수요가 많아지자 지난해 최악의 상황에 몰렸던 정보기술(IT) 투자가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매출목표를 대폭 늘려잡는 한편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하는 등 의욕적인 경영을 펼치기로 했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1천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 97년 수준으로 올려놓는다는 목표를 정하고 특히 올초부터 국내공급할 「오라클8i」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기반으로 대대적인 영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전자상거래(EC), 전사적자원관리(ERP), 지식경영시스템(KMS) 솔루션이 연동되는 통합 데이터웨어하우스(DW) 모델을 제공하고 협력사를 확대해 모빌컴퓨팅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는 지난해 97년과 비슷한 5백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2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글오피스2000」 「윈도2000서버」 등 전략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고객만족 중심의 경영을 펼치는 한편 정품 SW 사용환경 정착, 기업시장 공략 등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는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1백% 가량 증가한 3백억원 선으로 잡고 특히 아래아한글 차기버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한소프트 회원제 사업을 강화, 개인사용자 시장을 지속적으로 파고드는 한편 「스타벤처페어」를 활성화해 국내 SW산업의 마케팅 창구로 확고히 자리를 굳혀나갈 방침이다.
다우기술(대표 김익래)은 올해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인터넷서비스 사업에 신규 진출하는 한편 사내벤처팀을 대폭 강화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냄으로써 올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5백6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대표 정진현)는 지난해와 비슷한 2백80억원(펜타컴퓨터 포함)의 매출목표를 잡아놓고 이를 DW, EC, 웹애플리케이션서버 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말 웹애플리케이션서버 「실버스트림」을 발표한 데 이어 DW사업팀을 발족했고 전자상거래 쇼핑몰 저작도구도 올 하반기 발표 예정으로 이미 개발에 착수했다.
SAP코리아(대표 최해원)는 기업 구조조정 여파를 타고 올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기반의 소프트웨어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4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노벨(대표 이광세)도 디렉터리서비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업종별 솔루션 개발과 수주 영업을 강화하는 공격적인 경영을 전개해 지난해보다 1백억원이 늘어난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룹웨어 업체인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올해 인트라넷 그룹웨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정부 공공기관과 교육·연구기관, 유통서비스 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수주 영업으로 지난해보다 16% 이상 증가한 2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나눔기술(대표 장영승)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7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하고 대형 고객사 중심의 영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인터넷상거래 분야의 신규 사업 전개, 외국 대형 SW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강화 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한국인포믹스(대표 김광원)는 올해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난 1백7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DW, 전자상거래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으며 특히 토털솔루션 제공 사이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지문)도 올해 라이선스 매출을 20% 이상 늘리는 등 전체적으로 10% 이상 증가한 1백51억원의 매출목표를 책정하고 DW와 컴퓨터통신통합(CTI), EC, 위험관리시스템 시장을 적극 개척하기로 했다.
CAD 업체인 오토데스크코리아(대표 김일호)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1백20억원으로 책정하고 기존 유통체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올해 1·4분기에 출시할 「오토캐드 R15」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컴퓨터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