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음미디어가 곧 임원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주)대우의 영상사업부문을 인수한 데 따른 조직정비 차원으로 보여 인사 향방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음은 이번 임원급 인사를 통해 세음의 안정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 아래 효율적인 조직관리와 (주)대우의 조직을 인수하는 데 따른 사내 위화감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같은 인사원칙에 따라 그동안 세음미디어를 이끌어온 현 강상수 사장의 위상변화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강 사장이 최근 후진을 위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주변정리를 해온 점을 들어 「퇴진」을 예상하기도 하나 그보다는 2선으로 물러나 업무를 지원하는 부회장으로 영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강 사장이 2선으로 물러날 경우 신임 사장에는 박상헌 전 대우 이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그는 케이블TV인 DCN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작년부터는 (주)대우의 영화·비디오사업을 전담해온 인물로,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는 평이다.
이와 함께 영화제작 및 마케팅 상무에는 조남신 전 대우 이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비디오 영업본부장에는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 현 김정련 이사의 유임이 점쳐지고 있다. 또한 새로 영입키로 한 관리이사에는 세음미디어의 재정업무를 잘 아는 대우전자 출신 김 모씨의 영입설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인사설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우가 자기 식솔들을 챙기려고 너무 많은 자리를 요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