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공급업체들이 최근 공개 유닉스인 「리눅스」 운용체계(OS)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오라클·한국인포믹스·한국IBM 등 DBMS업체들은 최근 세계적으로 리눅스 O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시장이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자사 DBMS의 리눅스 버전을 잇달아 출시하고 이 부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그동안의 관망자세에서 탈피, 리눅스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DBMS업체들이 이처럼 리눅스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리눅스를 탑재한 서버시스템이 전년대비 2백% 이상 증가하는 등 최근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리눅스의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저가형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NT의 대응세력을 키우려는 기존 DBMS업체들의 심리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리눅스기반 DBMS제품인 「오라클 8.0.5」와 「애플리케이션 서버 3.0.2」의 3개월 시험판 2만개를 지난 한달간 기술전문지를 통해 무료 배포하는 한편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한글리눅스 「알짜 리눅스」 패키지에도 이 제품을 번들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리눅스 환경에서 오라클 제품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 12월부터 이달말까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 리눅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개발 콘테스트와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열고 리눅스 솔루션 개발업체들과 연계해 기존에 파일 및 웹서버로 주로 사용하는 리눅스를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리눅스 지원에 앞장서온 한국인포믹스(대표 김광원)는 지난해말 이 회사의 대표제품인 「인포믹스 다이내믹 서버(IDS)」의 리눅스 버전과 리눅스 버전 수트(IDS-LE7.3)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리눅스 시장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이달중 판매될 리눅스 전문서적에 이를 부록으로 무상제공하고 리눅스코리아 등 리눅스 솔루션 전문업체 및 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 리눅스 붐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지난달 「DB2 유니버셜 디벨로퍼 에디션」이라는 리눅스 베타버전과 「넷.데이터」라는 리눅스용 CGI(Common Gateway Interface)를 발표한 데 이어 올초 상용버전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리눅스가 「e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유망하다는 판단에 따라 e비즈니스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지문)도 현재 자사 DBMS의 리눅스 버전을 인터넷을 통해 무료 배포하고 있으며 시장이 성숙되는 대로 본격적인 영업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