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샵 창업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 모이시오.」
인포샵 서비스업체인 하이밴정보통신의 이성구 실장은 「개인인포샵 컨설턴트」라는 독특한 직업을 갖고 있다.
개인인포샵 컨설턴트는 인포샵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서비스 신청에서 서버 및 네트워크장비 설치·운용을 비롯해 초기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해주는 직업이다.
이 실장은 일반기업 전산실에서 근무하던 동료들인 김경태·이동우씨와 함께 「하이밴(Hivan)」이라는 인포샵 서비스를 만들어 현재 인포샵에서 가장 고수익을 올리는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개인인포샵 컨설턴트란 직업을 갖게 된 이유는 자신 역시 처음 인포샵서비스를 시작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인포샵은 개인이 뛰어들어 사업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분야지만 신청절차가 까다롭고 네트워크 운용이나 서버 설치와 같은 기술적 내용도 많이 알아야 합니다.
때문에 쉽사리 덤빌 수 있는 분야가 결코 아닙니다. 철저한 계획 없이 인포샵서비스를 시작했다간 거의 90% 이상 실패할 수밖에 없지요.』
그가 개인인포샵 컨설턴트라는 직함을 갖게 된 것은 바로 많은 이들이 좀더 쉽게 인포샵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다.
초기투자비용의 경우 개인이 서비스 신청에서 서버 구입 등 모든 절차를 직접 처리하면 약 4천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그의 자문을 받을 경우 2천만원 정도면 된다는 것이 이 실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그동안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갖추게 된 운영의 노하우를 공짜로 전수해주기 때문에 혼자서 할 경우보다 훨씬 빨리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이 실장은 현재 20여명이 그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CNN」서비스와 같은 경우 월 1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초 많은 지원자들이 컨설팅을 받으려 했지만 모든 사람들을 자문할 여력이 없어 이 가운데 인터넷에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20∼30대초의 지원자 20여명만 자문을 해주었습니다.
현재 이들의 경우 가장 적게 버는 사람이 월 1백만원 이상의 순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 실장은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인포샵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자신 역시 소규모 전자상거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서비스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