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플로텍솔루션

 올해 정보통신 시장에서 가장 약진이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는 모빌컴퓨팅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PDA 시장은 더욱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빌컴퓨팅 시장에 일찍부터 뛰어들어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벤처기업이 있다. 바로 PDA 프로그램 전문업체인 플로텍솔루션(대표 윤성구)이다.

 지난 97년 씨게이트란 상호로 출발한 이 회사는 설립한 지 두달만에 한스화장품의 영업사원용 PDA를 개발했고 지난해 3월에는 팜파일럿용 바코드 리더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수도검침 단말시스템을 개발, 군포시에 납품했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일일이 손으로 써서 입력했던 검침내용을 바로 PDA에 입력해 전송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인적 자원의 절약은 물론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무선 데이터 모뎀을 이용한 도로교통정보 단말시스템, 지방세 체납차량 조회시스템, 철도청 차량 및 차축 검사시스템, 병원차트 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종류의 모빌 솔루션을 개발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보험회사의 실사요원들이 디지털 카메라와 PDA를 연동, 현장에서 바로 데이터를 수집해 전송하고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수집된 데이터를 얼마나 잘 정리하고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지금까지의 정보이용에서 주요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네트워킹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정보의 신속한 갱신이 더욱 중요해졌지요.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은 모빌컴퓨팅밖에 없습니다.』

 모빌컴퓨팅 시장으로의 이동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는 플로텍솔루션 김덕한 실장은 『우리나라도 업무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PDA와 HPC 등의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이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나서는 한편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모빌 데이터베이스(DB)업체와 단말기업체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및 주변기기업체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플로텍솔루션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은 제이텔·한국쓰리콤, DB업체인 오라클·사이베이스·데이콤·토코미디어 등 다양하다. 또 미국의 랜드제이테크놀로지·아포리스테크놀로지 등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같은 협력관계를 통해 플로텍솔루션은 모빌컴퓨팅을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개인정보 관리에 적극 활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8월 플로텍솔루션으로 상호를 바꾸고 새 출발을 선언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 실장은 『개인들이 가격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구입을 망설이는 반면 기업에서는 PDA를 이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면서 『올 상반기중 20억원의 매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로텍솔루션은 앞으로 통신이 가능한 곳이라면 언제나 원하는 신문을 전송받아 볼 수 있는 「EText」와 명함을 스캐닝하면 이를 항목별로 인식해 주소록의 필드에 등록시켜주는 「명함인식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간단한 메뉴는 음성 인터페이스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음성인식 프로그램과 한글 문자인식 프로그램도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모빌컴퓨팅 솔루션 시장에서만큼은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게 플로텍솔루션의 포부다.

<장윤옥 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