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판매 부진 현상을 겪은 국내 수입차업체들이 올해는 경기회복을 예상,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는 한편 수입차만을 전시하는 첫 모터쇼를 개최키로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GM·다임러크라이슬러·BMW·사브·볼보 등 외국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약 20개 차종의 신차를 한국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는 오는 3월 링컨타운카와 토러스 등 99년형 세단과 미니밴인 익스플로러를 출시하는 데 이어 하반기에는 최고급 스포츠세단인 2000년형 링컨LS6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시장 판매를 중단했던 GM은 현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시중인 4천6백㏄급 세단 캐딜락스빌 99년형을 오는 6월 출시할 계획이다. 또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오는 3월 연료소비를 줄이고 승차감을 높여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S-클래스를 국내시장에 선보이는 한편 스포츠세단인 99년형 크라이슬러300M과 엔진 출력을 강화한 지프 99년형 그랜드체로키를 판매할 예정이다.
BMW는 오는 21일 올해의 전략상품인 뉴3 시리즈를 출시하고 다음달에는 도시형 미니밴인 프리랜더를 선보이는 등 5개 차종의 신차와 모터사이클을 시판할 예정이고, 사브는 9-3 해치백과 컨버티블, 9-5왜건 2000년형을 들여올 예정이며, 볼보는 고급세단 S80으로 고급차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수입선다변화 해제로 한국시장 진출이 허용된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하반기중 도요타를 시작으로 세단시장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업체들은 국내 유일의 모터쇼인 서울모터쇼에 불참하는 대신 수입차 구매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한 별도의 모터쇼를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을 오는 3월말까지 확정키로 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