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판 유통업계, "소켓 370" 주기판 도입 활발

 새로운 규격의 주기판인 소켓 370 방식 제품이 이달부터 전면 도입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기판 유통업체 대부분이 이달 하순 공급을 목표로 PPGA(Plastic Pin Grid Array) 패키지 형태의 인텔 셀러론 중앙처리장치(CPU)를 지원하는 3백70핀 소켓방식의 주기판 수입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수입·시판 계획을 확정한 업체는 유니텍전자·MSD·제이씨현시스템·상록알토스 등으로 이미 견본 제품을 들여와 테스트를 거쳤으며 이르면 이달 20일 전후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상록알토스는 EMI 전자파적합등록을 마치고 PPGA 셀러론 CPU가 시중에 보급되는 시점에 맞춰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만 아수스 주기판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퍼스트시스템, 에이트랜드 국내 총판인 에스티컴퓨터, 소요총판사인 소요코리아 등도 대만에서 견본 주기판을 도입, 시험중이며 늦어도 다음달초에는 3백70핀 CPU를 장착할 수 있는 주기판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 주기판 유통업계가 3백70핀용 주기판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 셀러론 시장이 현재의 슬롯1 방식에서 다음달을 기해 3백70핀 방식으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CPU 공급주체인 인텔이 현재 해외시장에서 기존 슬롯1 방식의 셀러론 제품에 비해 새로 개발한 PPGA 형태의 소켓 방식 셀러론 가격을 10달러 정도 낮게 책정해 보급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오는 2월을 정점으로 PPGA 형태의 셀러론 생산과 공급비율을 8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은 소켓 370의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펜티엄Ⅱ는 슬롯1 방식으로 유지하되 셀러론은 기존 슬롯1 방식에서 소켓방식으로 되돌아간다는 인텔의 방침에 따라 셀러론을 채택하고 있는 국내 저가형 PC의 대부분은 올 상반기에 소켓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주기판 유통업계에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제품은 기존 LX칩을 채용한 주기판과 동일하며 단지 CPU 설치 슬롯만 소켓으로 교체한 것으로 시중 유통가격은 LX 주기판 수준인 10만∼12만원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 보급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MSD의 경우 대만 에폭스와 ECS 소켓370 주기판을 도입, 이달 안에 시판할 예정이며 추후 슬롯1 방식의 펜티엄Ⅱ로 업그레이드하려는 고급 사용자를 위해 BX 주기판의 CPU 장착 슬롯에 간단히 설치해 소켓370 장착대를 마련할 수 있는 카드 형태의 어댑터도 도입, 2만∼3만원대에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인텔 CPU 국내 총판인 석영인텍·삼테크·제이씨현시스템 등은 이미 상당량의 소켓370 형태의 셀러론 CPU를 수입했으며 주기판 보급이 본격화되는 이달 20일을 전후에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