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업계는 인터넷을 해외 바이어 검색과 전자우편 교신 등에 활발히 이용하면서도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노력이 크게 부족하고 인터넷 마케팅 투자에도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무역업체 1백9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이용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바이어를 발굴하거나(46.8%) 전자우편 등 통신수단으로 활용(42.8%)하는 업체가 89.6%에 달한 반면 자사 제품광고나 판매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10.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체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도 29.3%에 그치고 해외 바이어들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야후 등 검색엔진에 등록한 업체도 홈페이지 제작업체의 10.1%에 불과할 정도로 인터넷 마케팅 활용도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인터넷 해외마케팅을 위해 유명 사이버 쇼핑몰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6.9%에 불과하고 「여타 입점업체의 판매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업체는 38.3%, 「입점비 융자 등의 지원시 검토 예정」이라는 업체는 25.1%였으며 「입점의사가 없다」는 업체도 19.7%로 투자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분야에 연간 1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2%에 불과했다.
KOTRA는 『전세계 인터넷 상거래 규모가 지난해 80억달러에서 오는 2002년에는 3천2백7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는 업체들의 전자상거래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