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조회(VAN) 사업자들이 인터넷 지불서비스분야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조선무역 등 VAN업체들은 인터넷에서 지불게이트웨이(PG)를 운용, 인터넷 쇼핑몰 등의 신용카드 결제업무를 대행해주는 인터넷 지불분야를 신규사업으로 적극 개척하고 있다.
이는 실물 가맹점 대상의 신용카드 조회서비스만으로는 VAN사들의 채산성 확보가 어렵고 현재 인터넷 전자상거래(EC) 환경이 빠른 속도로 열리는 상황이어서 업계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VAN업계 가운데 지난해 3월 가장 먼저 PG시스템을 개통하고 인터넷 쇼핑몰 지불대행서비스를 제공해온 한국정보통신(대표 하제준)은 이르면 올 상반기에 「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 방식의 지불서비스까지 포괄해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정보통신은 상반기 안에 SET방식을 지원하는 PG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개시, 인터넷 지불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선무역(대표 이재형)도 이달말까지 SSL(Secure Socket Layer) 기반의 PG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아이몰코리아를 비롯한 3개 쇼핑몰부터 우선적으로 인터넷 지불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인터넷 지불서비스시장에서도 신규 진출한 이니텍·삼성SDS 등과 기존 VAN사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